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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후기] 바닐라코딩 부트캠프 프렙 (Vanilla Coding Bootcamp Prep)Review, Chat 2019. 6. 2. 21:26
그러니까 내가 바닐라코딩을 알게 된 건 작년 겨울이었다. 그 때가 웹 퍼블리셔로 일한 지 한 8개월 쯤 지났을 때였다. 어떤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다른 회사로 파견 근무를 간 상황이었는데, 다른 회사에서 파견 온 개발자 한 명과 친해지면서 이런 저런 장래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 때 한창 개발자로 전향을 하느냐 마느냐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개발자가 자기 친구가 다녔다는 바닐라코딩 부트캠프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었다. 바닐라코딩을 수료하고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하여 잘 지낸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그냥 흔하게 생각하던 학원이랑 조금 달랐다. 그 때까지 내 머리 속의 IT 학원이란 그냥 흔한 국비지원 컴퓨터 학원이었다. 국비지원 카드만 있으면 언제든지 공짜로 수강할 수 있는 그런 학원들. 심지어 개발을 하나도 모르는 상담원들이 그냥 이거만 들으면 바로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홍보한다.
그런데 여기는 1년에 딱 2번만 학생들을 뽑고, 그것도 아주 소수로 뽑는 데다가 비용도 꽤 되었다. 게다가 학생들을 그냥 받는게 아니고 테스트를 여러 차례 거쳐서 선발한다고 되어있었다(!). 그냥 아무나 대충 받아서 대충 수업하고 대충 수료시키는 학원들과 뭔가 많이 달라보였다. 게다가 뭐라 그럴까, 학원 소개글부터 모든 것이 엄청 자신있어보였다. (그리고 컴퓨터 비전공자로서 비전공자 출신 개발자가 운영한다는 점도 뭔가 맘에 들었다.ㅋㅋ) 무언가에 홀린듯이 바닐라 코딩에 마음이 이끌렸고 작년 겨울부터 쭉 바닐라 코딩에서 다음 기수 뽑는 날만 기다리게 되었다. 그러다가 올 봄에 드디어(!!!) 프렙 과정 신청일이 시작되어 고민도 하지 않고 냅다 신청해버렸다. 그리고 회사도 관뒀다!ㅋㅋ 정말 여기에 올인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하여튼 그래서 나는 지금 바닐라코딩 부트캠프 프렙 과정을 듣고 있다. 프렙 과정은 부트캠프의 선수 과정인데, 본 과정을 소화하기 전에 필요한 기초 지식들을 습득하는 과정이다. 홈페이지 커리큘럼에는 HTML, CSS도 배운다고 되어있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커리큘럼은 자바스크립트와 알고리즘 위주로 되어있다. 만약에 부트캠프 프렙을 들으려고 하는 데 HTML이랑 CSS 지식이 조금 부족하다면 시작 전에 공부를 따로 많이 해오는 게 좋을 것이다. 왜냐면 자바스크립트랑 알고리즘만으로도 공부할게 넘쳐나서 HTML, CSS까지 같이 공부하려면 벅찰 수도 있다.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그 동안 내가 대충 알고있던 것들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분명 나는 개발자로 전향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작년 겨울부터 내 나름대로 자바스크립트를 열심히 공부했었다. 무료 유튜브 강의 영상도 보고 주말에 시간 쪼개서 스터디도 들었다. 그런데 막상 수업을 들으니 모르는거 천지였다. 내가 그 동안 들었던 강의들에서 다루지 않았던 부분들을 정말 많이 다룬다. 그 점이 진짜 좋다. 아주 기초적이고 쉬운 내용들은 수업시간에 잘 다루지도 않는다. 그리고 정말 중요해서 꼭 알아야되는 부분이랑 잘 모를만한 부분들만 쏙쏙 찝어서 다룬다. 바닐라코딩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진 않는다. 만약에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면 코스를 시작하기 전에 어떤 부분을 공부해야 하는지 예습 방향에 대해서 상담해주고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좋았던건 과제다. 과제를 하면서 정말 공부가 많이 되었다. 우선 과제가 매우 수준이 높고 쉽지가 않다. 과제하다가 막히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지만 물론 물어본다고 해서 답을 알려주진 않는다. 스스로 알아보고 해결하게끔 도와준다. 퍼블리셔로 일하면서도 매우 깊게 느낀거지만 설사 내가 한 번도 안해 본 작업이라고 하더라도 회사에서 하라고 하면 공부를 해서라도 해내야된다. 그리고 그런 경험들이 계속되면서 실력이 많이 쌓이는 데, 바닐라 코딩의 과제 방식도 좀 비슷한 것 같다. 어떤 과제를 하기 위해서 알아야되는 지식을 미리 다 가르쳐주고 과제를 내주는 게 아니고 그냥 일단 과제를 던져주고 비슷하게라도 구현을 해보라고 한다. 근데 그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구현한 코드에 대해 꼼꼼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아주 좋다.)
마지막으로 좋은 점은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다들 정말로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점이다. 이게 은근히 중요한 부분이다. 다들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에서 공부하다 보면 경쟁심도 생기고 더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프렙 과정을 하는 동안 수업이 있는 날에는 일찍 사무실에 와서 공부를 할 수 있는 데, 학원에 일찍 와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이전 기수 사람들도 자주 와서 공부하고 있고 그런 분위기들 덕분에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프론트엔드 개발에 관심이 많은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나같은 사람들에게 부트캠프 프렙과정을 매우 강추한다. 어느 정도 자바스크립트 기초가 있고 좀 더 중급 이상으로 나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본 과정만 들으면 됐지, 프렙을 꼭 들어야하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 프렙 수업만으로도 얻어가는 것이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 이제 나에게 남은 관문은 부트캠프 본 과정으로 들어가기 위한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다. 꼭 시험에 통과해서 본 과정까지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10월 6일 추가로 쓴 부트캠프 6기 리뷰:
https://im-developer.tistory.com/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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