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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코딩 6기] 마지막 프로젝트를 앞두고 쓰는 글 - Vanilla Coding Bootcamp 6Review, Chat 2019. 10. 6. 00:58
아직 수료하기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더 남았지만 그래도 마지막 프로젝트 기간만 남았고
수업은 거의 끝마친 것과 다름이 없으니 중간 리뷰를 한 번 써보려고 한다.
How do I get into Vanilla Coding?
내가 어쩌다가 바닐라코딩이라는 곳에 인연이 닿아 흘러들어오게 되었는지 참 신기하다.
작년 겨울, 그러니까 퍼블리셔로 일한지 1년도 채 안되던 때였다.
퍼블리셔라는 직업이 앞으로 과연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으로 가득했다.
내가 퍼블리셔 공부를 했을 때만 해도 html, css, jQuery 정도만 할 줄 알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 후로 취업하고 몇 개월 만에 IT업계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이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었다.
취업 사이트만 대충 살펴봐도 React나 Vue같은 프레임워크 가능자를 찾는 회사가 점점 많아졌다.
jQuery만 대충 아는 정도가 아니라 JavaScript라는 언어에 대한 심도있는 공부를 한 사람을 원하는 곳이 많아졌다.
뭔가 이대로는 안될 것 같고 앞날이 불안했다.
혼자서 인도 아저씨가 무료로 강의하는 자바스크립트 유튜브 강의도 많이 보고 공부했지만
어느 정도 수준 이상에서는 벽에 부딪히고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 때 바닐라코딩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잘 모르지만 여기에 내가 찾는 답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수 정예인 것도 맘에 들고 자바스크립트 언어 위주인 것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 한 번 인연이 닿으면 취업하고 나서도 바닐라 코딩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으로 사람들이랑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그래서 12월부터 바닐라코딩 다음 기수 선발할 때만을 기다리며 준비했다.
평일 내내 일하면서 또 추가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주말에 따로 JS 스터디도 참여하고 같이 일하는 동기들한테 배운 내용을 알려주면서 공부했다.
그러다가 4월이 되었고 프렙 신청이 오픈을 하자마자 상담 신청을 했다. 누구보다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ㅋㅋ.
그리고 내가 꿈에 그리던(!) 바닐라코딩 6기 프렙 과정을 수강하고 본 과정에도 들어와 지금 열심히 달리고 있다.
이쯤에서 지난 3개월 동안 쭉 지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온 스스로에게 박수!ㅋㅋ
How hard is a Coding Bootcamp?
부트캠프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들을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순간이 바로 부트캠프 시작 "첫 주"이다.
부트캠프 본 과정은 프렙 과정이랑은 천지차이이다. 정말로.
첫 주부터 매 주 과제가 있는데 이 과제의 수준이 정말 상상 이상이다.
그리고 이 상상 이상으로 어려운 과제들은 전부 5일 안에 끝내야한다...ㅎㅎ...
부트캠프 첫 주는 정말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힘들었다.
수업은 분명 1~2시간 후딱 지나갔는데 배우지도 않고
무슨 말인지 이해도 잘 안되는 것들이 과제로 주어지고
무슨 일이 있어도 5일 안에 다 끝내야한다니...
다른 사람들은 뭔가 나보다 다 잘하는 것 같고, 다들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는데 나만 이해 못하는 것 같은 공포감.
1초, 1분, 1시간, 하루... 시간은 흘러가는데 내가 끝내야할 것들이 아직 산더미같이 남았을 때의 정신적 압박감.
과제를 꾸역 꾸역 어떻게든 끝마치고 제출하면 끝없이 쏟아지는 지적 사항들.
정신적인 피로감과 압박감이 정말 상상 이상이다.
바닐라코딩 부트캠프는 정말 자신과의 싸움의 연속이다.
결국은 저 압박감과 공포감을 이겨내고 버텨야하고
켄님이나 나보다 앞서서 하고 있는 사람들을 붙들고 늘어지든,
인터넷 검색을 미친듯이 하든, 무슨 짓을 해서라도 시간 안에 과제를 끝내야 한다.
과제를 끝내고 또 끝내다보면 중간 중간에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심지어 이 시험에서 통과 못하면 중간에 떨어질 수도 있다는 엄청난 불안감마저 존재한다.
시험 난이도는 그 동안 한 과제들의 난이도를 뛰어넘는데 시간은 훨씬 촉박해진다.
내가 1차, 2차 시험을 어떻게 끝냈는지 다시 생각하면 신기할 정도다ㅋㅋ.
그리고 이것들을 계속 반복해서 하다보면 어느 순간
정말 부트캠프 시작 전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성장한 스스로를 만날 수 있게 된다.
퍼블리셔로 일할 때 개발자들과 같이 일하면서도 많이 느꼈다.
개발자라는 직업이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고 힘든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스트레스들을 잘 이겨낼 수 있어야하고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끊임없이 문제를 탐구해서 해결책을 찾아낼 줄 알아야되는 직업이다.
아마 회사에 들어가서 업무를 하게 되면 부트캠프에서 받았던 스트레스 정도는 별 것도 아닐지도 모른다.
바닐라코딩 부트캠프는 그걸 이겨낼 수 있도록 단련시키는 하드 트레이닝(?)이라고 생각된다.
What I learned in Vanilla Coding
바닐라코딩에서 배운 점, 느낀 점을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 자만하지 말라.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 세상에 널렸다.
- 머리로 완벽하게 이해가 안되더라도 일단은 손으로 코드를 쓰고 눈으로 확인하라.
- 나만 못하는 것 같고 나만 바보인 것 같지만 사실 나한테 어려운 건 대개 다른 사람들도 어렵다고 느낀다.
- 새로 알게된 지식은 다른 사람에게 바로 바로 공유해라. 남한테 가르쳐주면서 공부가 된다.
- 뭐든 만들기 전에 대충이라도 기획, 구상을 해놓고 시작해야 나중에 덜 고생한다.
- 밤새서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효율이 떨어진다. 내 몸이 건강해야 머리도 잘 돌아간다.
- 도저히 답이 안나오고 제자리 걸음이라면 차라리 과감하게 집에 가라. 몸을 움직이면 생각 못했던 해결책이 떠오른다.
- 영어는 진짜 중요하다. 영어로 검색하고 영어 문서를 보는 연습을 억지로라도 하자.
- 어떤 언어를 배우든 기초 지식이 탄탄하면 어떤 라이브러리, 어떤 프레임워크를 쓰더라도 금방 배운다.
- 블로그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부트캠프 과정이 힘들어도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이 다들 정말 좋은 사람들이어서
힘든 순간보다 즐거운 순간들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이제 다음주부터 시작해서 한 달 프로젝트 기간만 남았는데 또 어떤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ㅋㅋ
바닐라코딩 7기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끝!
https://im-developer.tistory.com/99?category=818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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